우리는 모두 건강한 노후를 꿈꿉니다. 특히 치매와 같은 인지 장애는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노화의 측면입니다.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, 매일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습관 하나가 이러한 두려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 바로 ‘소리 내어 읽기’입니다.
소리 내어 읽으면 기억력이 향상됩니다
워털루 대학교의 연구팀이 발견한 ‘생산 효과(production effect)’에 따르면, 소리 내어 읽는 행위는 조용히 읽는 것보다 기억력을 현저히 향상시킵니다. 왜 그럴까요? 소리 내어 읽을 때, 우리는 동시에 말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. 이 이중 작용이 뇌의 여러 영역을 활성화하여 장기 기억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.
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67~88세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, 소리 내어 읽은 단어들은 일주일 후에도 더 잘 기억되었다는 사실입니다. 이는 단순한 습관 하나가 노년기 기억력 유지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.
인지 예비력 증진으로 치매 발병 지연
‘인지 예비력(cognitive reserve)’이란 뇌가 손상되더라도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. 소리 내어 읽든, 조용히 읽든, 읽기 활동 자체가 이러한 인지 예비력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.
의학 저널 ‘뉴롤로지(Neurology)’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, 독서와 같은 지적 활동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은 치매 발병이 최대 5년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합니다. 이는 ‘사용하지 않으면 잃게 된다(use it or lose it)’는 원칙을 뒷받침하며, 활발한 뇌 활동이 인지 기능 저하를 방지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.
평생 독서를 즐긴 사람들은 기억력 감소 속도가 느리고 치매와 관련된 신체적 징후도 적게 나타납니다. 소리 내어 읽기는 이러한 효과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.
이미 치매 진단을 받은 분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
소리 내어 읽기의 이점은 치매 예방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. 이미 치매 진단을 받은 분들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.
연구에 따르면, 치매 환자들이 소리 내어 낭독된 이야기를 들으면 기억력 테스트 성적이 향상되었습니다. 이는 정보를 더 깊이 처리하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과정이 뇌를 자극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.
치매 환자를 위해서는 텍스트가 명확하고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책이 좋습니다. 이러한 책은 집중력을 유지하고 기억력과 언어 능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.
일상에 소리 내어 읽기를 실천하는 방법
소리 내어 읽기를 일상에 도입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습니다:
- 신문 기사나 책의 한 챕터를 매일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.
-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낭독해 주는 시간을 가져보세요.
- 시나 짧은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점차 긴 텍스트로 도전해보세요.
- 녹음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.
결론: 작은 습관, 큰 변화
소리 내어 읽기가 치매의 완벽한 치료법은 아니지만,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인지 기능 저하를 지연시키며 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방법임은 분명합니다. 매일 몇 분만 투자하여 이 간단한 습관을 실천한다면, 두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.
우리의 뇌도 근육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운동이 필요합니다. 소리 내어 읽기는 가장 접근하기 쉽고 효과적인 두뇌 운동 중 하나입니다. 오늘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?
